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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19일 (금)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보면서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고 각오했었습니다.

아무로레이 조회 : 3,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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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잡담글입니다...

제 아버지는 정확하게 대발이아버지 스타일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늘 퇴근한 아버지의 발을 씻겨주며 대발이어머니 같은 타입으로 사셨죠.
같이 살던 할머니(시어머니)에게는 엄청 구박받았습니다.  "집안이 돈도 없어서 혼수도 못해왔다"라며
자주 구박하셨고, 집안 분위기가 안좋으면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화를 버럭 내고... 
암튼 어머니 세대가 다 그랬을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본 어머니는 존중받지 못한 삶... 양보하고 헌신해야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남편에게 자식들에게... 그리고 시부모님에게 말이죠.

저는 그런 과정을 보면서 자랐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나는 절대 아버지 처럼 안산다."  ,  "여성을 아끼고 사랑하고 이해해보겠다." 라는 결심을 한겁니다.

그리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서 결혼하게 되었는데... 당연히 저는 회사일도, 육아도, 집안일도 
나름 최선을 다하면서 돕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았고, 제 결심이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이건 당연한건데 왜 생색일까?" 라고 느끼는 아내의 반응입니다. 
물론 이것이 당연한 시대이고, 저도 그렇게 느끼긴합니다만, 수고해주는 남편의 노력이 고마움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조금만 실수해도 지적하고,  때론 깜빡하고 못했을 때 화를 냅니다. 
제 아내는 기본적으로 지적이고 성숙한 여성이라 언급한 수준이 절대 심한 수준은 아닙니다. 오해없으시길... 위 고민들을 아내와도 나누게 되었는데 이후 아내는 저의 노력에 더 고마움을 표현해주고 있고, 제 심적인 상태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아빠를 보았을 때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서 애 보고, 집안일하고... 아내에게 혼나고..." 이런 장면만 계속 보면서 이미지가 누적된다면 내 아들은 결혼을 하고 싶을까?   나중에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  내가 어릴적 아버지를 보며 "나는 절대 저렇게 안산다! " 라고 다짐했던 것을 정반대의 결심으로 가져가진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세상이 지금 이시대의 자라나는아들들에게 그런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진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여성이 여성 스스로 느끼기에 안전한 세상, 
남성의 수고를 모두가 고마워해주는  그런 시대가 왔으면 좋겠네요...
요즘 젠더이슈가 어딜가나 가득차니 말도 함부로 꺼내기 힘든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듯 합니다.

남녀전쟁이 갈수록 더 커질거 같습니다... 

지청수 18-05-24 09:5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2&aid=0003269390

[이동준의 한국은 지금] 남성이 결혼을 피하고 후회하는 이유

“나이 많고 그렇고 그런 여자와 결혼하느니 혼자가 더 낫죠”
“ATM 취급에 반겨주는 건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뿐, 밤늦게 퇴근한 남편에게 가사 요구하는 전업주부 아내들”

-----------------------------------

이미 현재 30대 이하 남성들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별명없음 18-05-24 09:58
매번 잘해주면 당연한줄압니다. 한번 못해주면 죽일놈 됩니다.
매번 못해주다 한번 잘해주면 감동합니다. 좋은 놈 됩니다.

저는 이걸 군 생활하면서 깨달음..

이등병때 전투화발은 기본에 삽자루 곡괭이 자루로 패던 고참들 밑에서 군생활하면서
내가 상말되면 애들 안잡는다고 생각함..

상말때 집합 최소화에, 포반장 차고 우리 포반 애들 절대 노터치 자유시간 보장 해줌..
당직병 근무설때도 편의 최대한 봐줌...
당직사관, 행보관이 작업인원 차출할때도 짬순으로 의무 차출이 아니라
분과별로 일정 인원씩, 분과내에서도 돌아가면서 차출하게 해줌..

근데.. 어처구니 없게도... 어느날 당직병 근무설때 밑에 포반사수놈이 와서 상담을 신청함..
포반장님은 애들 야간 근무 다녀오면 라면 하나씩 끓여주는거 없냐고 ㅋㅋㅋ
(병장 월급 2만원정도 하던 시절에.. 당직 사관 라면도 가끔은 내돈으로 사야하던 시절인데..)

진짜 어이가 없어서 ㅎㅎ

다른 후임 포반장들은 포반에서 애들패고 갈구면서도, 새벽에 라면 하나 해주면 좋은놈 되는거고
나처럼 평소에 완전 잘해줘도, 남들 해준다는 라면 안해주면 섭섭하다고 함..

그래서 니들도 처맞고 구르면서 라면 먹고 싶냐? 하니 그건 또 아니라 함..

전역하고 복학생 선배 시절, 취업 후 회사생활하면서도 똑같음..

잘해주면 호구임.. 어쩌다 잘해줘야지.. 그게 사람 다루는 기술..
아이구두… 18-05-24 10:20
나도 비슷한 경험함
원래부터 남한테 싫은 소리나 피해주는걸 싫어해서 당시 폭력이 난무했던 군시절 후임들
안때리고 잘해줬음
당연히 안때리고 하니까 후임들도 좋아하고 많이 따름
그러던중에 인서울에 다니던 넘이 후임으로 들어왔는데 겁나 뭘 하던지 안하려고 함
당연히 엄청 갈굼 받는데 유일하게 나만이 그래도 좋은말 해주고 힘내라고 해주고
혼나는거 말려주고 했음
그러다가 이 놈 밑으로도 후임이 들어왔는데 진짜 아무것도 아닌걸로 애들 괴롭히고 있음
그래서 매복지에 갔을때 조용히 너도 고참들이 잘못도 없는데 괴롭히면 안좋으면서 애들한테
왜 그러냐, 그러지 마라 하고 좋은 말로 타일렀음
그리고 1~2주 후 연대에서 후임병들 모아놓고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알아보는데 이 놈이
찔렀음
근데 어이없는게 내가 그 가혹행위 대상자 중 하나로 지목됨 ㅋㅋ
헌병대 조사받는데, 해병대 식으로 하면 기수열외? 그런 식으로 후임들이 무시하게 만들었다
이런것도 있었고, 매복지에 가서 계속 갈굼을 했다, 이런것도 있었음
다행히 이놈 조사과정에서 뻥친게 많기도 하고 다른 후임병들은 내 편들어줘서 중대내에서
가벼운 처벌로 끝났지만 나중에 듣기론 가혹행위 뭐 이런걸로 관심병사에 등록되었다 함
아직도 그 놈 생각하면 이가 갈림
잉꼬 18-05-24 10:26
혹시 맞벌이 세요? 맞벌이면서 이런말 나오면 어이없네요 육아는 맞벌이든 외벌이든 같이 하는거예요 아이는 같이 키우는게 당연하고요 집안일이나 그럿것들을 도와주는게 아니라 당연히 같이 해야 하는겁니다 외벌이면 몰라도
감방친구 18-05-24 10:42
문맥 상 외벌이로 보이네요
지청수 18-05-24 10:47
너무 공격적이시네요.

글내용은 맞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맞벌이면 집안일과 육아는 같이 하는 게 맞고, 외벌이라도 육아의 일정부분은 책임져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내용이 맞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전달방식이 공격적이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반감만 불러일으키고, 상대방의 동의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워집니다.
잉꼬 18-05-24 11:55
그런가용?ㅇㅅㅇ  공격적으로 들렸을수도 있겠네요
디드 18-05-24 11:31
글 다 읽어보셨나요?
맞벌이라도 충분히 공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잉꼬 18-05-24 11:57
맞벌이라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뇨?
새세상 18-05-24 12:50
잉꼬님께>
윗 댓글에 이어 너무 당당?하게 주장하셔서 하나 여쭤보고 싶네요.
또 남자가 돈가지고 쪼잔하게라거나
사랑한다면서 그 정도도 못해주나라는 등의 말씀은 미리 사양하구요.
양성 평등의 기준에서 여쭈는 말씀입니다.

맞벌이라도일반적으로 남녀 수입이 같은지요?
결혼에 지불한 금전적 액수는 남녀 동일한지요?
(우리나라의 통계적 현실을 기준으로 여쭈는 질문입니다)
잉꼬 18-05-24 17:18
맞벌이에선 수입보단 노동시간이나 노동강도에따라  집안일을 나눠야된다생각해서 똑같이 50:50 이 아니라 각자 상황에 맞춰서 나누는게 합리적이라 생각해요 https://m.blog.naver.com/enexhome/221001847000
새세상 18-05-24 18:32
참조 블로그의 개인 글에 대하여 찬반의 의견을 굳이 쓰고싶진 않구요.

규칙이란게 감성이 아닌 논리를 근거로 상호 납득 가능한 선에서 정해짐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공평, 평등을 바탕으로 한다면서 자꾸 이러저런 사정을 대입시킴은,
공정함에서부터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말씀처럼 가사 노동 종류에 따라 강도가 다르다면
고 강도의 가사에는 [양자 합의하]에 가중치를 두어서 계산하면 되겠지요.

다시금 물질에 연연하는 걸로 보이는 딱한 입장을 자각하면서도,
현금의 결혼적령 남성에게는
더 이상 예전의 '남자가...'라는 여유를 부릴 수 없음이 사실이라서
펼치는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그냥 수입대비 모든 가사를 상기 합의된 강도로 환산하여
가중치 줄 건 줘서 계산한 후에
전체 시간을 각자의 결혼시 비용부터 월 수입을 기초로 공평하게 나누면 되겠네요.
잉꼬 18-05-24 18:43
사람마저 생각도 다르고 사는방식도 다르니까요 글고 가사노동종류에 따라 강도가 아니라 일의 강도입니다
오라 18-05-24 11:43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남자가 전업주부하고
여자가 돈벌이합시다.

여자가 월등히 유리한 세상이 왔습니다.
블랙커피 18-05-24 14:55
글내용이 큰 문제는 없어보이고 여성공격적인 성향도 없는데 되게 민감하게 반응하시네 ㄷㄷ
잉꼬 18-05-24 17:21
ㅠ.ㅠ 다른데선 이래도 공격적이단 말 못들었는데 확실히 가생이 분들이 다들 점잔한가봐요 공격적으로 다가왔다면 다음부턴 조심해야겠어요
꿀순딩 18-05-24 15:53
글에서 냄새나
잉꼬 18-05-24 17:17
틀린말한것도 아닌데 냄새난다느니 저를 메갈로 싸잡아 욕하시네요 요즘 젊은 여성대분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님생각처럼 사시면 결혼도 못하시겠어요
낫투데이 18-05-24 22:20
어젯밤 지인 커플 만났는데... 집안 학력 재력 포함 직업 그냥 평범하게 먹고 사는 수준인데...
그래도 어렵다는 결혼 해 잘 사는구나 했음
근데 얘기하던 중 결혼한게 뭔가 대단한 일을 이루고 그래서 잘났다는 식으로 나불대더만요
듣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ㅋㅋㅋㅋ
님 글 읽다보니.... 결혼하는 게 뭐 대단한 업적과 성취를 이루는 거라 생각하나요? 결혼도 못하시겠다니 ㅋㅋㅋㅋ 안할 수도 있지
아안녕 18-05-24 17:02
육아는 집안일에서 분리하는 추세입니다
외벌이라도 유치원 들어가기 전까지 늦으면 학교 입학 전까지는 같이하죠
저는 안키워 봐서 모르지만
제 친구 포함 어린애 데리고 있는 요즘 애아빠들은 공감하는 거 같습니다
아안녕 18-05-24 10:41
조회수 13에 댓글 1개인 테러 예고 글을 가져오면 1.3만회 리트윗하며 무섭다고 하는데
스스로 느끼기에 안전한 세상이 가능할지 의심이 드네요

제 주위에도 여성이 있고 저도 범죄에 노출될 거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저 또한 더 안전한 세상을 바라지만
통계를 조작하거나 통계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해서 피해의식과 공포심을 심어준다면
범죄가 0이 아닌 이상 스스로 느끼기에 안전한 세상은 올 수 없습니다
서클포스 18-05-24 10:46
미국 이나 서양이

왜 정식 결혼 즉 서류상 결혼을 안하는 지 다들 아실 겁니다..  남자가 결혼하면 일방적으로 불리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정식 결혼 프로포즈를 받으면 영화 같은데서 그렇게 기뻐 하는 겁니다.. 우리가 볼때는

왜 저렇게 오버 하나 생각하겠지만.. 저쪽 에서는 정식 결혼 한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결심을 한 것이죠..

우리도 곧 저렇게 될겁니다.. 정식 결혼 까지 가는 케이스 점점 줄어 들것이고..  결혼에 목메는 남자들이

점점 줄어 들겁니다.
서클포스 18-05-24 10:47
결론은 누군가는 분명히 결혼 기피 현상에 피해가 보는 여성들도 있다는 것이죠

그것을 또 누굴 탓 하겠습니까?  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이죠..
Joker 18-05-24 11:42
세상은 그렇게 돌고 도는 것이지요...
정의사도 18-05-24 11:42
세상을 살때 내가 굳이 손익을 따지면서 살면 만사가 힘든법이지요.
이건 남여 다 해당되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면 이런문제는 없어짐.
아이 키운다고 힘들어 죽겠다 죽겠다 이런생각하면 더 힘들어지고
내가 이렇게 하니 쑥쑥 자라고 안아프고 못된짓 안하면
그게 보상인거임.

마누라에게도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야됨.
뉴스보면 자기보다 위를 보고 비교하지말고 밑을 보고 감사할줄 알면
세상은 좀 더 여유로워짐.
네모난삼… 18-05-24 11:54
그런 생각 들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서도 어렸을 적 기억으로 인해 지금 남편으로서의 행동은
누구에게 말해도 자랑거리인 행동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들 남자가 참, 어쩔 수 없이 옛 분위기에 적응되어버린 것도 있고,
각 아버님들께서 어머님들에게 한 행동을 보고 자라왔기도 하고 그런 환경들 있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여전히 저도 그러한 게 아주 없진 않은데,
작성자님께서 집안일을 "돕다"라고 표현한 것 있잖아요.. 참 이게 여자들이 원하는 게 아닐 거란 걸
알면서도 왜 이렇게 저희 뇌에는 이렇게 박혀버렸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들은 늘 결혼 후에 집안일을 "돕다"라고 표현하잖아요..
이것부터가 잘못된 건데 그렇죠..?

"돕다"가 아닌 "한다." 일 텐데..
"돕다"면 우리 어머님을 한 번 더 힘들게 하는 멘트인 거 알면서도..
그럴리가 18-05-24 12:13
돕다가 뭐가 그리 불편하지 원...

도와주는 거든, 당연히 해야할 일이든... 어쨌든 같이 하는건데

당연히 해야할 일이 생색내지 마라 뭐 이런건가...


네모난 삼각 이 분은 남자 코스플레이 하는 여성이거나, 소수 페미니즘에 물든 남성 둘 중 하나인듯.


이 님 댓글 보고 다시 한번 깨달은건데, 여성들이 원하는게 아닐까 라면서 여성의 눈치와 관심에 온갖
신경을 기울이면서 정작 남성의 관심은 뭔지 추호도 없는 현실을 다시 보게 되는군요.

상대의 관심사를 알고자 하는 행위 자체는 좋은 행동이지만, 평생을 매번 관심사에 일방적으로 주는 거라면
노예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여성의 관심사는 뭘까요? 라는 프레임이 그동안 너무 대한민국을 지배해왔고 브레인 워쉬를 해왔음
네모난삼… 18-05-24 13:16
메갈 워마드 더치페이 안 하는 여자 극혐하는 극히 평범하고 건장한 남성입니다.

글쓴이님의 글에 제 어릴 적 시절을 그대로 갖다 놓은 것 같아서
깊이 공감하다보니 제 글이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거라고 이해합니다.

환경에 따라서 사람의 가치관이 달라지듯 저도 훗날 남편이라는 위치가 되면
저러고 있을 것 같고요.

"여성들이 원하는 게 무엇일까, 이것일까? 아닐까." 라고 고민하는 발상 자체부터가
"남자가 여자를 보듬아줘야 한다." 라고 하는 가부장 프레임에서 나온 게 아닐까요?

저도 그런 환경에 자라온 터라 아직 가부장 프레임에 갇힌 일개 남성밖에 안 돼요.
그래서, 동시에 서로의 이해를 바라는 건 거의 불가능하니까

"남자니까.. 그래도" 라는 마인드로 내가 먼저 이해해주고, 이해를 받자. 라고 하는 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성들의 90%가 연상을 원하는 것처럼 그들도 무의식적으로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게 떡하니 드러나죠.

그래서 먼저 "이해해줌"이라는 선물을 주고 "더 이해해줌" 이라는 더 큰 선물을 받고 싶네요.

제가 글을 잘 못 써요. 이해해주셨을까요?
새세상 18-05-24 13:24
님의 윗 댓글을 보고 쓴 글입니다^^;;;
네 말씀처럼, '남자가 이해해 주고...'라는 인식도
어쩌면 건방진 사고방식일 수도 있겠네요.


도운다는 것은 그 일의 주관적인 사람이 있을 때
옆의 사람이 그 일을 일부 혹은 전부를 할 때 도운다고 표현할 수 있겠지요.

수만년 인류의 역사에서 성적인 특성에 맞추어 가정을 꾸림에 양성이
각자에게 적합한 일을 분담하여
서로 주관하는 부분이 달랐던게 사실이 아닐까요?

그렇게 나누다 보니까
지금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불리하다, 힘들다, 억울하다’라는 주장으로
가정을 꾸림에 소요되는 모든 일을 공평하게 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는게
지금의 우리 나라 사회라고 봅니다.
즉 지금까지의 효율이나 적합성은 무시되고 폐기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지요.
도와준다는 말을 강하게 공격함에는
성적인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차이 등 모든 요소는 무시되고
조건없이, ‘공평’이라는 개념만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 집안의 힘이 필요한 일도 반반씩 해 보시면 어떨까요?
물통 옮기는 것도 한 번은 엄마가, 한 번은 아빠가...식으루다요.

맞벌이를 하더라도 수입이 같아야겠지요?
주택을 포함한 결혼준비 비용이 양성 모두 같아야겠지요?

물질 가지고 따진다는게 저 스스로도 좀 딱합니다만
하도 여성측에서 따박따박 당연하다고, 공평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들 하셔서 드려보는 말씀입니다.
네모난삼… 18-05-24 13:34
솔직히 윗 분 말씀도 새세상님 말씀도 다 맞습니다.
이미 머리로는 이해하고도 남는 좋은 말씀들입니다.

제가 너무 어머님께서 당하시는 것만 보고 자라와서 그런 걸까요.
머리론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론 이해를 못하겠어서 자꾸 어긋나나 봅니다..

저는 아직도 아버지라는 작자를 싫어합니다.

정말 서로가 공평하고 보듬아주고 도와줌을 당연시하게 여기지 않는
그런 가치관이 널리 퍼진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고두령 18-05-24 14:03
모든것이 평등해야 한다에서 출발...
나만 손해보고 있다는 손익을 따지는 관계라면 부부도 가족도 아니죠.
그냥 이익을 나누는 인간괸계일 뿐인것.
성별이 권력화 되고 분열의 중심이 되는 세상.

사랑?
결혼 하신분들은 알겁니다.
결혼하고 보니 사랑은 배려란 말의 하위단계 인걸.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면 평등해 진다는 진리를
글로라도 배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가족과 멀어지고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고 나서야 알게 된다면 그건 이미 늦은 겁니다.
노바 18-05-24 14:05
아버지는 그런 시대의 사람이었고
님은 이런 시대의 사람이죠.

특별할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시대에 맞춰살았던 보통 사람의 모습이에요.
님의 아내 역시 이 시대의 사고방식을 가진 보통사람이구요.

님의 아버지가 요즘 시대의 남자들처럼 살았다면 좋았을테고
님의 아내도 님의 어머니 시대 여자들의 어려움을 알아서
자신의 누리고 있는 것을 고마워해줬으면 싶겠지만
그건 님의 욕심일 뿐입니다.

사람은 다 각자 자기 생각만을 할 뿐이고
자신이 처한 시대에 맞춰 사는 거니까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님의 어머니는 그보다더 불합리한 시대를 산거였죠.

이 시대는 이제 남성이 가장으로 살기는 피곤함이 너무 많은 시대인걸 어쩌겠습니까?
과연 100년 뒤의 세상은 또 어찌 변해있을지 정말 궁금하다능~
솔직히 18-05-24 14:09
할머니가 당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버지가 당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나는 할아버지.

뭐 이런 건가요? 이래서 격세유전이 되는 건가. ㅎㅎ
다들 아시겠지만, 해결책은 대화로 이견을 좁혀나가는 거 말고는 없습니다.
sarcos 18-05-24 14:52
뭐 제가 특이한거 일지도 모르겠지만.....님 글을 보니 그냥 결혼할 마음이 싹 사라지는건 사실이네요.....오히려 진심으로 행복하신지 묻고 싶을정도로요........
블랙커피 18-05-24 15:42
제가 바로 그런 이유로 비혼족이 된 케이스죠. 차별은 우리 어머니 세대가 당하셨는데 그분들은
보상받는게 아무것도 없고, 생뚱맞게 차별이라곤 겪어본 적도 없는 20~30대 젊은 여자들이 나와서
이거 내놔라 저거 내놔라 난리를 치니까 전혀 공감이 안됨

남녀 모두를 위한 개선이 아니라 자기들 여자들 권리만 챙기려 드니까 더 이기적이고 못됐다는
생각이 들고, 심지어 단순히 여성권리만 챙기는게 아니라, 범죄수준의 맹목적 남혐까지 일삼으니
어처구니가 없음

문제는 이게 일부 여자들의 행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는거. 정상적인 가치관을 가진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면 이러한 악질적인 메갈들의 행태는 모난돌이 정맞듯이 두들겨맞고 쑥 들어가야
정상인데 지금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음

남자들이 일베라고 하면 선을 확 긋고 비판하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임. 메갈들이 선봉에 서서
난리를 쳐주면 안보이는 뒤에서 티안나게 지지하거나 묵인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음

예전엔 내가 비혼족이 될거란 생각은 해본적도 없었는데.. 메갈 등장이후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 여시, 쭉빵 등의 여초커뮤니티까지 다 한통속이란게 밝혀지고, 일반여성들도 알게
모르게 동조한다는걸 알고나니까.. 이젠 한국여성과는 결혼할 생각이 1도 안생김

어차피 우리사회에서 결혼해봐야 이젠 남자라고해서 득될 것도 없고, 내 세대가 자식 부양받는
세대도 아니니 비혼족 결심이 크게 고민이 안됐음
전쟁망치 18-05-24 20:53
저랑 비슷 하시네요 어머니가 발까지 씻어준건 아니지만 많이 구박 받으셨어요
현당 18-05-24 23:09
여기서,,, 남자, 여자를 나누지 맙시다...저도 남자고, 혼자 돈벌고, 자식 키우고,, 부모님께 물려 받으 제산없고, 힘들게 일하고 집에와서 밥먹고,, tv보고,, 그렇게 살지만,,, 저는 그게 행복이라 여깁니다..--여기서 중요한건요..~
성공한 여자분들도,, 저의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채워지지 않으면, 빗나갑니다... 무조건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 집이여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예기지만요... 남자와 여자는 똑같은 사람이고,, 사랑입니다...
새세상 18-05-25 02:04
현당님>
마지막의 사랑이란 개념요...
우리가 배우는 아가페, 로고스 그리고 에로스 중 어디에 해당할까요?
거의 모든 노래에서 사랑을 주제로 삼고
사랑한다면서 [그 정도]도 못해줘?...라고 빼애엑 거리는 요즘 사회인데요.
[그 정도]라는게 알바뛰는 남친에게 기백만원짜리 가방 사달라는 거나
당연하게 집을 사오라는, 그것조차 공동명의로 하라는 요구에서 나오는 드립들이더군요.
그 사랑이란 개념이 당췌 잡히질 않네요...
현당 18-05-25 02:59
사랑!!   
사랑--   
사랑~~,,
단어는 같은데 의미하는건 틀리죠...
이글을 보는 누구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사랑의 특수 문자는 무엇일까요??
.............
가장 황금같은 기호는  사랑!-~    어느 하나의 기호만 있다면,, 그건 취미정도로 가볍습니다..하나의 기호만 생각 드신다면 차라리 가볍게 사랑을 느끼는게 올바릅니다..
하나의 기호를 가볍지 않게 여긴다면, 증오가 싹트겠지요... 사랑의 반대는 무엇일까요???(증말 오해하는 증오???)
여기에서 저의 사랑은 !!!---~~~모든 거의 사랑입니다.. (물론 저도 한가지 기호가 절실할때도 있지만서도요~~~~)
새세상 18-05-25 04:40
허허롭네요.
무지개 뿌리도 아니고,
마치 한 손으로 물을 잡으려는 느낌...

개인적으로 우리 조상님들이 사용하신 정...이란 단어가 차라리 듣기가 좋더군요.
정인(情人)이란 단어도 마음에 들구요.
솔오리 18-05-25 02:41
많이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시대가 변하고 있어요.
옛날처럼 남자가 부엌에가면 고추 떨어지는 시대는 먼 옛 일이지요.
맞벌이라면 육아와 가사는 남,녀 공동의 몫이고
외벌이라도 남녀분담을 떠나서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라면 당연히 육아에 힘 쓰는 것 입니다.
게다가 가사 일도 도와줘야 하는게 요즘 시대의 흐름이지만
많은 대다수의 가정이 그렇지 못해요.
물질적으로 풍요롭거나 부부의 직업의 특성,근로시간,환경에 따라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없습니다.
100% 충족될 수 없지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게 부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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