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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26일 (일)

길원평 교수 동영상을 봤습니다.

지청수 조회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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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제가 긁어온 Xq28 유전자, 일란성 쌍둥이 동성애 일치비율 자료에 대한 반박이 동영상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길원평 교수는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비율을 말할 때 친동성애 성향 언론사에서 표본을 모집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했고, 2010년에 랑스트롬 교수의 조사에서는 일치비율이 10% 밖에 안된다며 1991년의 조사를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뉴스나 블로그들을 찾아보면 랑스트롬 교수의 자료들은 기독교계 신문사나 동성애 반대 기사, 기독교인의 블로그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길평원 교수가 말한 것처럼 출처가 너무 편향적이지 않습니까?

앞으로 언급할 내용에 비하면 이건 새발의 피입니다.

 

 

랑스트롬 교수의 조사는 또 다른 의문점이 있습니다. 랑스트롬 교수의 조사내용은 표본대상이 정확히 어떤 사람들인지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일란성 쌍둥이라고만 나옵니다.

만약 '모든 일란성 쌍둥이'를 조사했다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게도 '모두 이성애자'인 경우일겁니다. 현실에서 동성애자는 1% 안팎밖에 안된다는 사실과 비교해보면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이 10%라는 것은 매우 높은 비율입니다.

표본대상이 1991년의 조사처럼 '한쪽이 동성애자인 일란성 쌍둥이'가 아니라 '모든 일란성 쌍둥이'라면 랑스트롬 교수의 통계자료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불리한 자료입니다.


 

그래서 랑스트롬 교수가 통계를 낼 때 표본대상을 어떻게 선정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봤지만, 표본대상에 대한 자료도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고, 연구에 대한 데이터도 제대로 기술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저 동성애 반대하는 집단에서 '일치율이 10%밖에 안된다'는 이야기만 복붙하듯이 쓰고 있습니다.

 

길원평 교수가 랑스트롬 교수와 베일리 교수의 통계 자료를 언급한 '국민일보'의 기사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국민일보는 기독교계열 메이저 신문인 거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2000년에 베일리 등이 호주가 보유하고 있는 3782명의 쌍둥이 기록을 토대로 조사했는데 남성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은 11.1%이고 여성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은 13.6%에 불과했다. 2010년에는 랑스트롬 등이 스웨덴의 7652명 쌍둥이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은 남성이 9.9%, 여성이 12.1%였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134889&code=11131100&cp=du


 

일란성 쌍둥이가 태어날 비율에 대해서도 찾아봤습니다.


쌍둥이는 2006년 현재 약 1억 2천 5백만 명으로 추산된다(대략 세계 인구의 1.9%). 이 중 일란성 쌍둥이는 천만 명 정도이다(대략 세계 인구의 0.2%, 쌍둥이의 8%). 2004년에서 2006년까지 미국에선 1000번의 출산 중에 32번이 쌍둥이였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C%8D%EB%91%A5%EC%9D%B4#.ED.86.B5.EA.B3.84


 

출처가 뉴스나 논문이 아니라 위키피디아이기 때문에 신뢰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일란성 쌍둥이의 비율에 대한 자료는 이것 밖에 찾지 못해서 위키의 자료를 가져옵니다.

'일란성 쌍둥이이면서 동성애자'인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1/100*2/1000=2/100,000이 됩니다. 전체 인구수의 0.002%가 나와야 정상입니다.


베일리의 연구는 '호주가 보유하고 있는 3782명의 쌍둥이 기록'라고만 나와있습니다. 이 문장은 '호주의 모든 쌍둥이'라고 해석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랑스트롬 교수의 연구에 대해서는 이런 언급이 없이 단지 '7652명의 쌍둥이'라고만 나옵니다.

베일리의 통계자료나 랑스트롬의 통계자료의 머릿수를 보면 '한쪽이 동성애자'인 일란성 쌍둥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호주는 인구수가 2250만명이고, 스웨덴은 972만명입니다.

랑스트롬 교수가 조사한 7652명의 쌍둥이가 1991년의 조사와 마찬가지로 '한쪽이 동성애자인 쌍둥이'라고 한다면 스웨덴에는 동성애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만 8500명이 됩니다. (7652명 + 10%)

일반적으로 한 사회에서 동성애자들의 비율이 1%라는 것을 스웨덴의 인구수로 나누면 9.7만명이 동성애자인데, 그 중에 일란성 쌍둥이가 8500명이 됩니다. 총동성애자들 중에 10%가 일란성 쌍둥이라는 말입니다.

스웨덴보다 인구수가 많고, 표본수가 적은 호주도 계산하면 2250만명 중에 '동성애자이면서 일란성 쌍둥이인 사람'만 4100명입니다. 위와 같이 계산하면 총 동성애자 중 일란성 쌍둥이의 비율은 2%가 됩니다. 일반적인 일란성 쌍둥이의 발현 비율인 0.2%와 비교하면 10배나 더 많습니다.


정상적인 확률분포대로라면 스웨덴에서 일란성 쌍둥이이자 동성애자인 사람들은 200명 정도, 호주는 450명 정도일 겁니다.
유전적 요소가 개입되었다고 하더라도 200명 대 8500명, 450명 대 4100명은 너무 괴리가 심합니다.

매우 의심스러운 수치입니다.

전 여기서 길원평 교수와 길원평 교수의 주장을 계속 인용하는 기독교 인사들이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계산도 베일리 교수와 랑스트롬 교수의 논문을 직접 읽은 것이 아니어서 100% 맞다고 주장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길원평 교수를 비롯한 기독교계 인사들 역시 랑스트롬 교수의 표본대상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이 자료를 근거로 동성애를 반대하는 주장을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내용 추가) 글을 검토하면서 발견한 건데, 랑스트롬 교수의 조사대상인 일란성 쌍둥이 숫자 7652명은 스웨덴 총인구수 972만명의 0.1%에 약간 못미칩니다. 이 수치는 '동성애자이면서 일란성 쌍둥이'의 비율인 0.002%보다는 전체 인구수 대비 일란성 쌍둥이의 비율인 0.2%에 더 가깝습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표본대상이 일란성 쌍둥이 전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점점 길원평 교수의 주장이 악의적으로 왜곡된 주장이었다는 확신이 듭니다.


Habat69 16-05-19 12:38
창조구라회 인간들은 가끔 뭘 주장하고 싶은건지 의구심이 들어갑니다.
제발 안봤으면 하는 종자들이죠
지청수 16-05-19 12:45
주장은 간단합니다.
성경은 완전무결한 진리이다. 과학으로 성경을 증명하겠다.
하지만 성경에 어긋나는 과학은 사이비

일반 교인들은 속고 있는 입장이니 불쌍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창과회 사람들은 진짜 사라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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