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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24일 (수)

[한국사] 아래에서 로또님이 손진기만큼 위험하다고 한 이유

감방친구 조회 :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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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견해에 100% 동의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실은 저도 우려스럽거든요

한 10년 전이었나
KBS 일요스페셜에서
한국어의 여정이라는 제목의 특집 다큐를 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거기에서 다룬 내용으로 기억하는데

제주도 사투리 사용자와 평안도 사투리 사용자 두 사람을 대면케 하여
사투리로써 대화를 하게 했습니다

요는 두 사용자가 듣기에 상대의 말이 외국어만큼 낯설어서 대화가 통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때부터 인터넷 상에는 제주도를 뭍과 분리하여 보려는 논조와 경향이 널리 퍼졌습니다

또 이것이 그 전부터 공작된 넷우익의 한반도와 제주도를 분리하여 이간질 시키는 것과 맞물렸습니다

제주도는 이미 후기 구석기-신석기 시대부터 뭍과 동질한 물질문화가 나타납니다

또한 그 시조 설화와 초기 물질문화를 보면 고구려 계통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입니다

고구려가 북위에 사신으로 가서 한 말을 보면
부여는 물길이,
탐라는 백제가 차지하였다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즉 그 전까지는 고구려의 지배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백제는 광개토-장수왕의 남정으로 본터를 잃고 남주하여
현 전라도 지역과 일본 열도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북으로는 물길을 사주하여 부여를 밀어내고 현 하얼빈 일대를 차지하게 합니다

북위ㅡ백제ㅡ물길의 삼각 동맹으로 고구려를 고립시키고자 하는 전략을 펼쳤으나 고구려는 즉각 황해에서 백제의 해로를 끊고, 북쪽으로는 지두우 지역을 유연과 분할하여 오히려 북위를 압박합니다

이 여파는 결국 북위로 하여금 평성에서 낙양으로의 천도를 야기하였고

북위는 이 때(5세기 말)에 현 장가구시 북쪽~펑닝만족자치현~승덕시 일대를 잃었고

이렇게 남쪽으로 위축된 북방 영역은 당나라 때까지도 회복하지 못 하였습니다

제주도는 고려-조선 시대에 전라도 지역과의 교류가 활발하였습니다

해녀들이 전라도와 경남, 멀리는 울릉도-독도까지 진출을 하였습니다

표면상 가장 이질적으로 보이는 평안도 사투리와 제주도 사투리를 비교하여 마치 딴 나라 말처럼 여기게 하였지만

제주도 말을 잘 들어보면 빈도수와 선호도의 차이가 다를 뿐 뭍에서도 쓰이는 말이며 용언의 활용에 있어서 뭍과 차이가 나고, 일부 어근이나 체언 등이 변음하여 그 이질성이 처음 듣기에는 크게 느껴질 따름입니다

두 대상을 비교하는 글이나 영상을 볼 적에는
그것이
두 대상 사이의 차이점에 집중하느냐
두 대상 사이의 공통점에 집중하느냐
를 잘 봐야 합니다

그리고 차이점의 경우
왜 그러한 차이가 생겼느냐 원인을 따져보지 않거나 단순화해 언술한다면
반쪽짜리 고찰이요 심하게 말하면 매우 무책임한 처사입니다

소위 육진방언이라는 것도
여진족과의 연관성만 따지니 문제입니다

왜냐
고려와 조선 초에
그 지역을 개척하면서
경상도를 중심한 남부지역 주민을 대량으로 이주시켰거든요

우리 역사든 문화든 언어든
차이점만 지나치게 주안하여 다루는 글이나 영상은
그 저의를 의심해야 합니다

또 그러한 글과 영상이 회자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어떠한 정서, 어떠한 논리가 나타나 행세하는지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합니다

- - -

칠팔십 잡수신 어르신들 말을
음성기호로 채록하고

그것을 다시 읽어서 재현한다 하면

어떻게 들리겠습니까?

우리는 너무 쉽게도 우리가 쓰는 이 글 그대로 말을 한다 여기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글이라는 것은 방편적 약속일뿐입니다

지금 제 말도 글이 아니라 말하는 것을 음성기호로 그대로 채록하여 놓고 그것을 다시 재현한다 하면 어떻게 들리겠습니까

이를테면

'타'도
쓰기는 타라고 적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실제로는
ㅡ Tah
ㅡ Ta
ㅡ Cha
로 말할 것입니다

'힘'도
사람에 따라서 실제로는
ㅡ Him
ㅡ Shim
ㅡ Sim
등으로 달리 말할 것입니다

서해 20-09-23 17:54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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