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탐 도리기는 가탐이 당시 각 지역, 각 국가를 오고 가는 상인들, 여행자, 사신 등에게서 정보를 얻어 취합한 것입니다

제가 발제하여 여러분과 논의하는 내용은
가탐도리기 가운데

一曰, 營州入安東道.
二曰登州海行入髙麗渤海道
의 두 번째 '등주에서 바다를 통해 고구려/발해로 가는 길'입니다

출발지가 등주고
목적지가 고구려 옛 땅입니다

그리고
가탐 도리기 항로가
ㅡ 한의 위만조선 침공로
ㅡ 수ㆍ당의 고구려 침공로
라고 주장하는 것은

송ㆍ명ㆍ청 시대의 일부 학자들과 현 한ㆍ중 학계의 견해이자

현 한ㆍ중 학계의 소위 정설입니다

이것을 분명히 알고 논의를 하든 반론을 하든 하셔야지 불필요한 언쟁이 없습니다

또 제가 이 논의를 재차 발제한 이유는
당 태종 2차 원정시 당 수군이 이용한 경로가
ㅡ 연안이냐
ㅡ 묘도군도냐
ㅡ 가탐 도리기 항로냐
를 따져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 이유는
수와 당 태종 1차 원정과 달리
당 태종 2-1차, 2-2차 침공 지역이 국경지대에 집중돼 있는데
오호도를 수군진이자 군량비축소로 삼았고
오호도 수장 고신감의 군대가 역산을 공격하는 것, 그리고 역산이 고구려 국경에 있다는 기록에
의문을 품게 되면서입니다

수ㆍ당과 고구려의 영역이 어디였느냐를 떠나서
수ㆍ당이 등주와 래주를 수군본진 기지로 삼은 이유는
ㅡ 배를 만들 목재
ㅡ 군량의 손쉬운 확보
ㅡ 등ㆍ래주가 고대로부터 해운의 중심
인 것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그리고 최소한 반론을 제기하든 비판을 하든 하려면
저는 잠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고생해서 사서 원문을 직접 샅샅이 뒤지고 찾아 해석하여 보이고 고지도도 제시하며 그것을 교차 분석해 근거로 삼아 논리를 전개하여 논설하는데

그저 본인의 상식, 현재의 상식에 기대어서 비판을 하면 그게 비판입니까?

하나의 사안을 놓고
A와 B로 달리 기술한 사서, 자료가 있는데
왜 이렇게 됐는가 따져보려는 시도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가탐도리기 원문을 십수 번 이곳에 제시를 했는데
그 원문 하나 제대로 읽어봤을까 의심스러운 분들이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