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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월 28일 (목)

[한국사] 고려 서북계 위치 추적 (5) ㅡ 압자수와 혼동강

감방친구 조회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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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전기에 고려와 국경을 접하면서 현 요하 일대를 직접 지배한 요나라의 현실 지리 정보가 담긴 요사 지리지에는 압록강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鴨淥江이든 鴨綠江이든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요사에는 여러 차례 등장하여 고려와 요의 경계를 흐르는 강이자 보주와 강동 6주를 흐르는 강이 분명한데 정작 요사 지리지에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압록강이 요와 고려의 경계에 있으면서 고려의 서북 국경선이자 해자 역할을 하는 강의 별칭이자 그것이 시대에 따라서 지칭 대상이 변동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 그러나 이러함에도 고구려와 고려의 압록강은 같거나 가까운 거리의 강이었을 것이다 하는 가설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요사 지리지에 압록강이 적시돼 있었다 하면 고려의 서북계 고찰이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여 저는
1) 학야현
2) 봉집현
3) 은주와 신주, 월희국과 철령위, 범하, 혼하
4) 수당 시대의 압록강, 고구려 시대의 서안평

등을 고찰하면서 간접적으로 고려의 서북계의 윤곽을 잡아가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요와 고려의 경계로서의 압록강의 위치는 요와 고려가 땅을 맞댄 자리에 흐르는 강을 특정하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저는 앞 서서 여러 차례, 여러 각도의 과정적 고찰을 통해 고려의 서북계를 현 철령 이남의 지점과 현 요양 아래의 지점을 잇는 선으로 논증을 하였고 압록강을 혼하와 태자하(두 강은 서로 연결된다)로 비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비정은 말 그대로 비정으로서 새롭게 등장할 사실 자료, 다른 견해에 부딪혀 변동될 수 있으나 그 근방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하는 잠정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한 편으로 저는 요사 지리지에서 압록강을 연상시키는 명칭을 찾아 그 위치를 고찰하고 그것을 요사에 등장하는 압록강과 견주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요사 지리지에는 압록강이 전혀 등장하지 않으나 다만 단 두 개의 유사한 지명이 등장합니다 바로 빈주의 ‘압자’수와 녹주 ‘압록’군의 ‘압록’입니다

먼저 압자수가 있는 빈주를 보시겠습니다

賔州 懐化軍 節度, 本 渤海城.  統和十七年, 遷 烏舍户, 置刺史 于 鴨子混同二水之間, 後升.  兵事 隸 黄龍府都部署司.

<요사 지리지 동경도>

1) 빈주, 회화군(懷化軍)이 설치되었으며 절도를 두었다. 본래 발해의 성이었다.
2) 통화 17년(999) 올야(兀惹)의 민호를 이주시켰다
3) 자사를 압자수(鴨子水)와 혼동수(混同水) 사이에 두었다가 나중에 승격시켰다
4) 군사와 관련된 일은 황룡부(黄龍府) 도부서사에 소속시켰다

 올야(兀惹)는 발해 부흥국인 정안국(定安國)의 남은 무리로 정안국은 대씨(929~936), 열씨(936~970), 오씨(970~986)으로 대를 이어가며 발해 부흥국 가운데에 비교적 활발히 요에 저항한 나라입니다. 올야는 정안국이 요에 의해 평정된 후에 요 상경 근처로 오씨 일종이 사민 되어 이룬 촌락입니다

빈주의 치소가 압자수와 혼동수 사이에 있었다 하니 압자수와 혼동수의 위치를 찾으면 되겠습니다

먼저 독사방여기요 산동9의 기록입니다 산동 9는 外國附考라 하여 만주와 한반도의 지리와 그 연혁 정보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조선을 설명하면서 만주(요동 포함)의 지명을 모두 한반도 내로 집어넣는 행태를 보이고 있으나 이러한 오류는 산동8의 정보 및 산동9의 여진, 거란 정보와 비교하여 바로 잡아 이해할 수 있습니다

女真在遼東都司東北千七百餘里。自其國混同江至京師三千五百里,至江南江寧府四千六百里。其地東瀕海,南鄰朝鮮,西接兀良哈,北至北海。

1) 여진국은 요양에서 동북 1700여 리에 있다
2) 그 나라는 혼동강(에 있는데)에서 경사까지 3500리, 강남 강녕부까지 4600리이다
3) 그 땅 동쪽은 바다이며(瀕海), 남쪽은 조선에 인접하며, 서쪽은 올량합과 접하며, 북쪽은 북해에 이른다

肇州城《金志》云:在會寧西五百里鴨子河、黑龍江之側,舊名出河店。宋政和四年,女真取寧江州,遼人使其將蕭嗣先等發兵,屯出河店,阿骨打御之,至混同江。

4) 조주성, 금사 지리지에 따르면 회령 서쪽 500리 압자하와 흑룡강의 옆에 있는데 옛 명칭은 출하점이다
5) 1114 년에 여진이 녕강주를 취하니 요가 소사선 등을 시켜 군병을 일으켰으나 아골타는 출하점까지 차지하고 혼동강에 이르렀다 (이후 1115 년에 금나라 건국)

黃龍府城在會寧西北。府北至混同江一百三十里。

6) 황룡부성은 회령 서북쪽에 있다
7) 황룡부에서 북쪽 혼동강까지 130리이다

廢賓州,在黃龍府東。本勃海城,契丹置州於鴨子、混同二水之間,尋曰懷化軍。女真敗遼軍於斡鄰濼,東取賓、祥、威三州,進薄益州,是也。金州廢。又廢祥州,在賓州西南。契丹置祥州瑞聖軍,統懷德縣,屬黃龍府,金廢。威州,今見鐵嶺衛。

8) 폐지한 빈주는 황룡부 동쪽에 있다
9) 본래 발해의 성으로 거란(요)이 압자수와 혼동강 사이에 주를 설치했다
10) 위주가 있는데 지금의 철령위로 보인다(위주는 요사 지리지에 따르면 용주 황룡부 소속으로 무녕군이 설치돼 있었음)

長白山在會寧南六十里,西南去三萬衛千里。其山橫亙千里,高二百里。巔有潭,周八十里,淵深莫測,南流為鴨淥江,北流為混同江,東流為阿也古河。

11) 장백산은 회령 남쪽 60리에 있다
12) 서남쪽으로 삼만위가 1,000리이다
13) 그 산은 폭이 1,000리, 높이가 200리이다
14) 산 꼭대기에 연못이 있는데 둘레가 80리이며 남쪽으로 압록강, 북쪽으로 혼동강, 동쪽으로 아야고하로 흐른다

混同江在會寧西南。舊《志》:在開元北千五百里,源出長白山。一名粟末河,粟末靺鞨所居也。江面闊三里餘,經會寧之西,東北流達五國頭城北,又北合松花江,東入海。《宋史》:金烏古乃時,自東沫江之北、寧江之東,地方千餘里。東沫,即粟末之訛也。胡三省云:金人謂鴨淥江為混同江。

15) 혼동강은 회령 서남쪽에 있다
16) 개원(현 철령시 소속) 북쪽 1500리에 있으며 장백산에서 발원한다
17) 일명 속말하라 하는데 속말말갈의 거주지이다
18) 강폭은 3리 정도 되고 회령의 서쪽을 경유하여 북쪽에서 송화강과 합하여 동쪽으로 바다로 들어간다
19) 호삼성(송나라, 자치통감 편찬자)에 따르면 금나라 사람들은 압록강(鴨淥江)을 혼동강이라 한다

松花江在會寧東南。舊《志》:在開元東北千里。本名宋瓦江。亦出長白山,東北流經會寧府之東。其北則有忽剌溫江諸水流入焉,南則有灰扒江諸水流入焉。下流合於混同江。

20) 송화강은 회령 동남쪽에 있다
21) (舊《志》이게 뭘 가리키는지 모르겠네요) 개원(현 철령시 소속) 동북쪽 1,000리에 있다
22) 본명은 송와강인데 역시 장백산에서 발원하며 회령의 동북쪽을 경유해 동쪽으로 흐른다
23) 그 북쪽에 측면으로 홀랄라강의 여러 물줄기가 흘러들고, 그 남측으로는 회별(/배/파)강의 여러 물줄기가 흘러든다
24) 하류에서 혼동강에 합쳐진다

다음으로 명일통지를 보시겠습니다 우리 역사의 역대 지리정보는 여말선초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꼬이게 됩니다 그 기원은 원 간섭기부터라 보여지는데 여말선초 시기에 이르면 만주의 역사적 지명과 그 위치를 한반도로 몰아넣는 행태가 나타나며 이러한 당시 상황이 15 세기 초의 지리총서인 명일통지에서도 엿 보입니다 지리정보 왜곡에 있어서 역시 핵심 타깃은 압록강과 평양의 위치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해당 사서의 다른 내용, 그리고 다른 사서와의 교차 분석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長白山在三萬衞東北千餘里横亘千里其巔有潭周八十里淵深莫測南流為鴨渌江北流為混同江

1) 장백산은 삼만위 동북 1,000여 리에 있는데 폭이 1,000리이다
2) 꼭대기에 연못이 있는데 둘레가 80리이며 깊이는 알 수 없다
3) 남쪽으로 흘러 압록강, 북쪽으로 흘러 혼동강이 된다

烏蘭河源出沙漠南流合洮爾河諾尼江入混同江東流入海

4) 오란하는 사막에서 발원하여 조이하, 낙니하와 합쳐지며 다시 혼동강으로 합수돼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安伊屯河在三萬衞西北金山外元将納克楚分兵為三營一曰榆林深處一曰養鵝庄一曰龍安伊屯河本朝大將軍馮勝征納克楚兵駐金山遣副将於此受其䧏混同江源出長白山北流經五國城又北合松花江東注于海

5) 안이둔하는 삼만위 서북쪽 금산의 바깥에 있다
6) 원 장수 납극초가 병영을 세 개로 나누었다
7) 혼동강은 장백산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오국성을 경유하고 또 송화강과 합쳐져 동쪽으로 바다까지 흘러간다

松花江源出長白山湖中北流經南京城合灰□江至海西合混同江東流入海

8) 송화강은 장백산 호수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남경성(회령으로 보임) 회별강을 경유하여 바다 서쪽에서 혼동강과 합쳐져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鴨渌江在都司城東五百六十里按唐書東夷列傳有馬訾水出靺鞨之白山色若鴨頭故名鴨渌西南流至安市入海唐太宗征髙麗耀兵於鴨渌水即此所謂白山即今之長白山也

9) 압록강은 요양 동쪽 500리에 있다
10) 백산은 지금의 장백산이다

다음으로 독사방여기요의 북직9의 기록을 보겠습니다 북직은 지금의 하남과 하북 일대를 가리키며 특히 우리와 관련이 있는 현 하북성과 내몽골, 그리고 이들 지역과 인접한 동쪽 지역의 역사와 지리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廢長春州,在臨潢東北。《遼志》:本鴨子河春獵之地。遼主宗真置長春州韶陽軍,領長春一縣,縣本混同江地也。金廢主亮降州為縣,隸肇州。承安三年,改置泰州於此,領長春縣。元廢。

1) 폐지한 장춘주는 임황 동북쪽에 있다
2) 본래 압자하 장엽 땅이다
3) 요 흥종(야율종진, 1016~1055)이 장춘주 소양군을 설치했다
4) 장춘현은 본래 혼동강 땅이다
5) 조주(肇州)에 속하였다

臚朐河在臨潢西北。永樂八年,賜名飲馬河。自漠北流經此,下流合鴨子河,入混同江,注于海。又西北有皮被河,《遼志》云在皮被河城北。源出回鶻北境,東南經突厥入臚朐河,沿河董城北,東流合沱漉河,入於海。

鴨子河,在臨潢東。流經長春縣境,又東經女真之會寧府境,入於混同江,《遼志》所謂沱漉河也。

6) 압자하는 임황 동쪽에 있다
7) 장춘현의 경계를 경유해 흐르는데 또 여진 회령부의 경계를 동쪽으로 경유해 흐르다가 혼동강에 합수된다
8) 요사 지리지에 따르면 타록하(지록하)라 하는 곳이다

다음은 압자수와 혼동강 관련하여 빈번하게 거론되는 회령(會寧)에 대한 기록을 독사방여기요 산동8과 산동9(외국부고)에서 찾아봤습니다

三萬衛司北三百三十里。南至鐵嶺衛九十里,西至廢懿州三百七十里,東北至三衛境廢信州三百十里。

古肅慎地。隋唐時,為黑水靺鞨所居。唐元和以後,勃海取其地,屬上京龍泉府。勃海衰,黑水女真復有之,後滅遼,此為會寧府之地。金末,其將蒲鮮萬奴據遼東,蒙古克之。至元二十三年,置開元路《元史》:元初平遼東,置開元南京二萬戶府,治黃龍府。至元四年,更遼東路總管府。二十三年,改為開元路。王氏曰:開元者,金上京境內地名,元平遼東,引師至此,遂定其地。時上京一帶,俱已殘毀,因改建開元路。以三萬衛為即會寧故地者,誤也。明洪武二十一年,置兀者野人乞例迷女直軍民府。二十二年,罷府,置今衛。今改置開原縣,屬奉天府。

1) 삼만위는 요양 북쪽 330리에 있으며 남쪽 90리에 철령위가 있다
2) 삼만위 동북쪽 300리에 폐지한 신주가 있다
3) 옛 숙신의 땅이며 발해 상경용천부의 땅이며 황룡부와 개원로에 속했으며 금 상경의 땅이며 회령이 있던 곳이다

<독사방여기요 산동8>

廢會寧城一名海古城。西南接三萬衛界,即勃海上京龍泉府之地也。女真初起於此。阿骨打既滅遼,置會寧州,完顏晟升為會寧府,建上京,兼置會寧縣為府治。海陵帝廢上京,尋復舊。元廢。又曲江城,在會寧府東北。金大定七年,置鎮東縣,屬會寧府,尋改治曲江。又有宜春城,亦大定七年置,屬會寧府,元初與府俱廢。

1) 폐지한 회령성은 일명 해고성이다
2) 서남으로 삼만위와 경계를 접했다
3) 발해 상경용천부가 있던 곳이다
4) 금이 요를 멸하면서 회령주를 두었다가 회령부로 승격시켰다
5) 회령부 소속에 의춘성이 있다 (宜春은 宜가 宣과 유사한 관계로 선춘을 잘못 적은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다소 의심된다 물론 선춘령의 선은 先을 쓴다 따리서 한편으로 의춘은 장춘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黃龍府城在會寧西北。

6) 황룡부성은 회령 서북에 있다

<독사방여기요 산동9>

다음으로 명일통지에서 회령 기록을 보겠습니다

開元城在三萬衞西門外
元志 開元城 西南曰寧逺縣 又西南曰南京 又南曰合蘭府 又南曰䨇城直抵髙麗上都 正西曰谷州西北曰上京即金之會寧府 京之南曰建州 西曰濵州 又西曰黄龍府金改為利渉軍 又西曰信州治武昌縣 北曰肇州治始興縣 東曰永州曰昌州曰延州 東北曰哈州曰奴兒下城 皆渤海遼金所建元廢城址猶存

1) 개원성은 삼만위 서문 밖에 있다
2) 개원성 서북쪽을 상경이라 하는데 금나라 회령부이다
3) 서쪽에 빈주, 황룡부, 신주 무창군이 있다

명일통지의 이 기록은 저로서는 해석하기 상당히 어려운데요 이 기록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대별 정보가 뒤섞여 있습니다

즉, 개원성은 금말원초에 여진국을 세운 포선만노가 지금의 흑룡강성 목단강시 동녕현 삼차구에 처음 세운 성입니다 여기에서 개원로가 유래하는데 몽골의 원이 여진국을 무너뜨리고 개원만호부를 황룡부(길림성 장춘시 농안현 비정)에 옮겨 설치를 합니다
또 그 뒤에 함평부를 황룡부와 붙이면서 개원로 중심지를 현 철령시 개원현으로 옮깁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은 이러한 교치 정보가 뒤섞여 있는 것이 상기 명일통지의 기록으로 보여집니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면

1) 요나라의 주의 위치는

ㅡ 현 심양을 포함하던 귀(덕)주, 귀덕주 옆의 집주
ㅡ 현 철령시를 포함하는 은주
ㅡ 은주 동북쪽의 용주
ㅡ 용주 동북쪽의 신주

ㅡ 은주(철령위) : 요양 북쪽 240리
ㅡ 용주(삼만위) : 요양 북쪽 330리
ㅡ 빈주 : 용주와 현 장춘 사이(혹은 은주와 용주 사이)
ㅡ 신주 : 용주 동북쪽 300리

요ㆍ금ㆍ원ㆍ명의 주와 부와 위가 교치되거나 합쳐지거나 폐지되는 등의 여러 변동이 엿보이지만 장춘을 동단점으로 놓고 철령을 남단점으로 놓고 그 사이에서 황룡부(삼만위)와 개원이 움직였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압자수와 혼동강

ㅡ 이 두 강은 현재 만주에서 흑룡강과 만나는, 송화강으로 통칭되는 여러 강 가운데 속하며 그 사실 정보가 다소 혼재돼 있다
ㅡ 압자와 혼동의 위치는 현 중국 길림성 장춘을 중심에 두고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ㅡ 회령 역시 장춘을 중심으로 찾아야 합니다만 회령부를 현 철령시 개원현 남쪽에 비정하는 견해가 있으므로 이를 염두할 필요는 있습니다

3) 장백산

ㅡ 상기 기록의 교차 결과 현 백두산으로 볼 수 없습니다
ㅡ 압자와 혼동의 원출지가 되며 회령의 남쪽 60리에 있다 한 장백산을 현 백두산으로 비정하는 설이 학계의 통설을 이루고 있으나 최근의 비주류 사학계의 논의 선상에 있는 길림합달령을 장백산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황룡부 도부서사에 예속된 주는 황룡부가 있는 용주와 그 소속 주, 신주, 빈주, 상주 등입니다

황룡부는 그 위치가 발해 부여부, 상경용천부 자리이므로 황룡부와 부여부를 고찰하고자 하였으나 이 소고에서는 불필요하고 또 분량이 늘어나 복잡해질 것이기에 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요사 지리지의 신주 기록을 읽어보겠습니다

信州 彰聖軍 下 節度, 本 越喜故城, 渤海 置 懐逺府, 今廢。聖宗 以地隣髙麗、開泰 初 置州 以所俘漢民實之。兵事屬 黄龍府都部署司、統州三未詳 縣二。武昌縣 本 渤海 懐福縣地、析 平州提轄司 及 豹山縣一千户、隸之。定武縣 本 渤海 豹山縣地、析 平州提轄司 併 乳水縣人户置、初名定功縣。

성종이 이 지역(신주)이 고려와 인접하다고 하여 개태 초반에 주를 설치하고, 쭝궈 포로들을 데려나 채웠다

<요사 지리지 동경도>

삼만위(용주)는 요양 북쪽 330리, 철령위(은주) 북쪽 90리에 있었으며
신주는 삼만위 동북쪽 300리에 있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만위는 원이 황룡부와 개원로의 중심을 장춘에서 철령 개원으로 옮긴 후에 명이 설치한 것이므로
요나라 용주 황룡부는 장춘에 있었다 봄이 타당해 보입니다

현 철령시 위치인 은주와 거기서 동북쪽 300리에 신주가 있고 그 사이에 빈주, 용주가 위치했다 보입니다

다음으로 요나라 녹주 압록군을 살펴 보겠습니다

※ 네이버 백과에서 국역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요사 지리지를 제외하고 제가 제시하는 여타 모든 사서 내용은 제가 직접 직역/의역한 것입니다 이 점을 헤아려서 제시된 원문과 제 해석 내용을 견주어 보시길 바랍니다

감방친구 17-12-20 18:40
정리 요약하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흑룡강)ㅡㅡ
ㅡㅡ(삼만위 동북쪽 300리/400리)ㅡㅡㅡㅡㅡㅡㅡㅡ신주ㅡ압자수ㅡ혼동강ㅡ송화강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압자수ㅡ혼동강ㅡ송화강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빈주ㅡ용주(황룡부)ㅡ압자수ㅡ혼동강ㅡ
ㅡㅡ(철령위 동북쪽 90리)ㅡㅡㅡㅡㅡ 함주(용주/삼만위)
ㅡㅡ(요양 북쪽 240리)ㅡㅡㅡㅡ은주(철령위/현 철령)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범하
ㅡㅡㅡ(심양)ㅡ귀(덕)주ㅡ집주ㅡㅡ혼하
ㅡㅡㅡ(요양)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ㅡ태자하(동단국민 이주지)ㅡㅡ

황룡부는
원나라 시기에 현 길림성 장춘 농안에 있다가
그 후 원나라 시기에 함주(함평부)를 예속시켰다가 다시 함주와 은주(현 철령) 근처로 교치됩니다
감방친구 17-12-20 18:59
신주, 요 성종이 그 땅이 고려와 가깝다 하여 개태(1012~1020) 초에 주를 설치하고 쭝궈 포로를 이주시켜 호구수를 채웠다
(信州 彰聖軍 下 節度, 本 越喜故城, 渤海 置 懐逺府, 今廢。聖宗 以地隣髙麗、開泰 初 置州 以所俘漢民實之。<요사 지리지>

신주는 삼만위 동북쪽 400리에 있다(三萬衛司北三百三十里。南至鐵嶺衛九十里,西至廢懿州三百七十里,東北至三衛境廢信州三百十里。開元城即衛治。廢信州在衛東北四百里。<독사방여기요>)
감방친구 17-12-20 19:29
압자수는 요와 고려의 경계로서의 압록강이 아니다
혼동강과 함께 만주를 어지럽게 가로지르는 송화강의 중심 지류로서 현 중국 길림성 지역에서 찾을 수 있다

다만 송나라 호삼성의 말에 여진이 압록강을 혼동강이라 했던 점, 상기 고찰에서 수리 정보의 기술이 압자와 혼동 사이에 다소 혼재돼 있는 점 등으로 볼 때에

압자수는, 압록강, 압록수, 엄호수, 시엄수, 엄리대수, 아리강, 아리수 등과 함께 그 동원의 음가를 지닌 어떤 말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이며 학자들의 일반적 견해가 제시하듯 큰 강을 이르는 고대 만주어(고조선말)에서 온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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