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우리 역사 해석의 문제라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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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보다 보니 주류 얘기가 나오는데...사실 주류는 비주류와 함께 하여야 함...비주류 즉, 안주랑 함께^^
술자리에 주류만 있으면 안 됨...안주도 먹으면서 술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비주류인 안주를 부정하면 안됨...반대로 분명 술자리인데 안주발만 올려도 안 됨...하지만 우리는 주류만 옳다고 주장하면서 안주를 부정하는 그런 상황같고...그리고 누가 진짜 주류인지도 사실 불분명
학문적 다양성이 중요한 시대에 누가 주류가 되었든 그 주류라는 쪽에서 역사해석의 독점적 위치를 유지하려는 것은 사실 문제가 큼...그런게 바로 도그마(dogma)가 되는 것이기 때문
사실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것을 달리 표현하면 정통사학과 유사사학, 강단사학과 재야사학, 그리고 식민사학과 민족사학... 뭐 이런 식으로들 구분하지만...사실 이렇게 구분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
도대체 뭐가 기준이 되어 주류 비주류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그런게 가능하다고 본다면 그것은 인문학적 소양이 바닥이 사람들이 지식 자랑하는 것 밖에 안될 듯
여기 가생이에서도 역사를 과학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은데...왜 역사를 과학으로 보려고 하는지 모르겠음...특히 환빠라고 공격할 때, 아니면 왜나 지나 아이들의 말도 안 되는 역사를 반박할 때 그러한 주장이 자주 보이는데...어쨌든 역사를 과학으로 보는 것은 지극히 일차원적 사고...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는 팥만 나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일차원적 사고
역사를 전공하는 사람은 일차원적으로 역사를 봐서는 안됨. 그리고 역사가 퍼즐맞추기라고 하더라도 역사 자체가 퍼즐 자체는 아닌데...역사를 퍼즐에 대응하거나...아니면 부족한 퍼즐로 그림이 잘 안 그려지는데도 억지로 자기들의 선배들이 추정한 그림에 맞추어 퍼즐을 해석하는 그런 것은 정말 문제인데...식민사학이라고 하는게 그런 것 같음. 왜인들이 그려놓은 그림에 맞는 퍼즐을 찾아서 맞춰 보고...안 맞으면 버리고..그런게 실증이니 뭐니 하는...
유물이나 사료에 대응하는 것만이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하는 것은 정말 바보스러운 발상
물론 유물이나 사료가 없는데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지만, 유물이나 사료가 있어도 이를 어설프게 해석하는 것은 더 큰 문제
아마 이러한 부분에서 정통사학이나 유사사학이니 모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그 만큼 강단이든 재야든...일차원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역사에 대한 해석을 하는데...문제는 우리 역사학계 만큼 폐쇄적인 동네가 없는 듯...아니면 독선적인 사람들이 역사를 공부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회과학이든 역사든 정답은 있다는 것을 은연 중 깔아놓고 얘기하는 듯...특히 이들의 경우 진실은 과학적 내지 실증적 검증을 통하여 확인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이 역시 일차원적 사고의 예
막말로 이들이 고딩이라면야 그럴 수도 있다 하겠지만...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딴 사람들이 그런 일차원적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황당한 것
이 것은 정통사학이나 재야사학이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이들 모두 역사 해석을 너무 수단적 내지 자의적으로 몰아간다는데서는 공통적이라는게 문제...그래서 이들 모두 양비론의 대상이 아닐까 함
어쨌든 주류든 비주류든...피튀기는 학술적 논쟁 속에서 주류와 비주류로 구분되는게 아니라...단지 학문적으로 거의 무주공산의 시절에 그들의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역사해석에 대한 프레임을 계승, 편승하면서 학문적 다양성을 배제하는 것 같음...이는 자칭 정통사학이라는 곳이나 재야사학이라고 하는 곳 모두 마찬가지
우리 나라 사학계의 문제는 바로 학문적 자세가 안 되어 있는 사람들, 즉 인문학적 소양이 갖추어져 있지 못한 사람들이 일신상의 영달을 위해 공부하는 것의 결과가 아닐까...이는 똑똑한 사람이 일신의 영달을 위해 그렇게 똑똑할 필요가 없는 직업인 의사나 판검사가 되려고 기를 쓰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듯
사실 실증사학이니 뭐니 하는 것은 여러 학술적 방법론 중 하나의 방법론에 불과한 것인데...어느 덧 이것들이 도그마화하여 답을 정해 놓고 여기에 맞는 사실 만을 찾아 자신들의 해석을 강화하는게 문제같음
역사가 픽션은 아니라고 주장들 하지만 그렇다고 역사가 논픽션의 다큐멘터리도 아닌데...왜 사실적, 과학적, 실증적이라는 단어에 그렇게들 집착하는지 모르겠음 막 말로 역사가 픽션이면 또 어떻다고...픽션이라도 만들어서 민족공동체를 유지발전시킬 수 있다면 그 것 만큼 좋은게 어딨을까 하는 생각도 듦...그런 점에서 왜국이나 지나 얘들의 조작된 역사의식이 우리 나라의 강단사학 쪽의 방법론에 입각하여 움추려든 역사해석보다 훨씬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역사는 우리의 과거를 보는 프레임인데...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사실을 찾는 것 보다는 사실을 공동체적 가치에 맞추어 해석할 수 있는 틀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듯...그럴려면 역사를 과학으로 보는 일차원적 관점 보다는 목적에 부응하여 역사를 볼 수 있는 철학적 관점이 중요...물론 이 철학적 관점이 소위 픽션이라고 하는 문학적 관점과는 다른 것...즉, 뜻을 갖고 역사를 보는 것은 문학적 픽션과는 다른 것이기 때문
역사를 과학이라고 하고 뜻으로 보는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이러한 분들의 지지 속에서 실제 우리 나라에서 주류 역사학의 문제가 나타난다고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있는 듯 함...어쨌든 이들이 지지하는 역사해석의 프레임이 바로 과학적, 사실적, 실증적이라는 것이기 때문
광복 후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니 식민지배나 친일을 정당화하려는 논리는 희미해 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증이니 과학이니 하면서 식민지 시대 때 정립된 해석의 틀은 여전히 우리에게 영향을 끼쳐가면서...다른 한편으로는 도그마화하는게 문제인 듯...
이는...법의 정신 보다는 법규에 연연하는 법조인들처럼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을 잊고 오로지 수단적인 방법론에 과도한 의존하면서 역사를 보는 쪽의 문제이기도
주변 국가는 없는 역사까지 창조 까지 해 나가며 애국심을 고취해 나가는데...우리 역사 학계는 뭐하나 모르겠고...무엇을 위해 민족공동체의 자존심을 그렇게까지 바닥으로 떨어뜨려 가면서 학술적인 척 하며 고고하게 역사를 공부하려고 하고, 이를 왜 지지하려는 층이 많은지 모르겠음
역사는 사실(fact)가 아니라 해석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