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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27일 (토)

[기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간의 친연성

윈도우폰 조회 : 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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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간의 유사성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읽다 보니까...

외국어와 우리 말의 관계를 단어 발음 간의 유사성으로 추정하는 것 위주던데...이런 접근은 결론을 내리기에는 매우 불완전한 것입니다. 누군가는 우리 중세어나 고대어가 중국어처럼 성조가 있었다는 쪽에서 친연성을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런 식으로 찾다 보면 다소 황당한 결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어느 언어나 비슷한 점이 있지요. 그리고 우연이든 필연이든 결과적으로 이질적인 언어 간에 비슷한 발음의 단어가 있을 수도 있고요.

언어간의 유사성은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단어 보다는 소위 신택스(syntax)이지요. 예전 DOS컴퓨터로 입력하다 보면 syntax error가 많이 떴는데 바로 그 신택스라는 단어가 중요하지요. 

신택스는 어려운 말로는 통사론이라고도 한다는데(어떻게 영어보다 한자말이 더 어려운지ㅠ.ㅠ)...하여간 문장의 구조와 단어가 합쳐져 구문이 됩니다. 즉, 통사>(문법)> 관용어> 형태> 원형(계열) >단어...정확한 것은 아니지만...뭐 이런 흐름내지 위계를 갖는다는 것인데...이는 통사 차원에서는 언어의 친연성은 명확해서 이론의 여지가 적지만...저 아래 위계에 있는 단어 수준에서 언어를 비교하면 견강부회적 연결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언어 간에 있어 단어 간의 친연성은 검증도 잘 안 됩니다. 그냥 다른 나라 말에서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본 적이 있다는 정도 외에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 보니 너도 나도 쉽게 얘기할 수 있는거지요. 솔직히 한국어와 일본어 간의 유사발음을 음성학적으로 증명한 학술자료가 있나 모르겠네요? 그냥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분들과 이를 인용하는 분들로 인하여 확산된 경우이지요. 

예를 들어 아사달의 아사와 아사히의 아사가 모두 아침이다라고 얘기할 때...이런 것을 음성학적으로 증명한 것이 아니라 의미적으로 연계시켜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저는 이런 연계가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지만...확실한 것은 이를 음성학적으로 증명된 자료는 아직까지 못봤다는 정도...물론 이쪽이 제 전공이 아니라서 ^^)

흔히들 우리 말이 교착어라고 하고 영어가 굴절어, 중국어가 고립어라고 하여 구분하는 것은 통사론적 관점입니다. 통사론적 관점에서 언어를 보면 친연성 확인이 명확해 지는 편입니다. 그런데 혼자 따로 노는 언어가 있습니다. 그게 고립어인데...솔직히 언어학에서 어떨지 모르지만...지극히 원시적인 언어가 혼자 독립하여 발전한 언어로 보입니다. 한자가 그렇지요. 

중국어가 원시적이란 것은 상형문자를 써서가 아니라 문장구조가 원시적인 것이라는 것이지요. 우리 말이나 영어에 비하면 무진장 단순한데...그런 원시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성조라는 것을 발전시켰고, 그에 따라 중국어 고유의 문학적 표현이 가능해  진 것이지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신하는 것처럼...그들 나름대로 보완 방법을 찾아낸 것이지요. 더욱이 그렇게 원시적 즉, 단순함 때문에 수천년전 쓰인 것도 해석이 되는 것이지요. 비록 배우고 쓰는데 불편해도 기록하는데 한자만큼 좋은 것도 없지요. 그러면 원시적이라고 나쁜 것만은 아니고, 이는 표음문자인 영어나 우리 말도 마찬가지이지요. 즉, 한자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단어 자체에 문법적 변화요소도 없고 오로지 어순이랑 위치만 가지고 문법적 형태를 갖는 고립어는 원시적 언어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어쨌든 고립어는 중국-티벳어랑 폴리네시아 정도입니다. 하지만 폴리네시아 언어가 고립어라고 해서 중국어와 같은 고립어 계열은 아니지요. 그냥 딴 동네에서 홀로 발전한 언어 즉, 고립적으로 발전한 언어입니다. 보통 고립이라고 하면 쓰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어떻게 중국어는 쓰는 인간이 다른 어군보다 더 많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고립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라는게 특징아닌 특징.

일본어가 폴리네시아 고립어적 특성이 있다는 것은 단어로 파악하는게 아니지요. 폴리네시아 쪽 단어랑 비슷한게 단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일본어 전체적으로 보면 무시할 정도(최소한 제가 일본어에서는 뭐가 폴리네시아어랑 연결되는지 아는 바 없고, 이는 나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잘 모를 것이라 생각)인 반면 교착어적 특성은 99%입니다. 일본이나 우리나 한자를 차용하다 보니 중국어의 고립어적 특성이 가미되어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 우리말이나 일본어 중국어와 친연성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요. 더욱이 한자를 차용하는 과정에서 함께 들어온 성조가 우리 중세국어에 있었다고 우리 말도 성조어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좀 그렇지요?

일반적으로 외국어를 문법적으로 잘 모르는 분들은 문장과는 상관없이도 이해하기 쉬운 단어에 집착합니다. 언어학자라는 사람들도 그런 경우가 많지요. 언어학에 조예가 깊다는 것과 외국어를 잘 하는 것은 다른 얘기이기 때문이지요. 언어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다 보면 그 언어가 갖는 맛을 알 수 없는데, 논리적인 접근은 그런 맛을 중시하지 않지요. 그런 것을 잘 아는 사람은 작가 내지 카피라이터들이지요.

통사론이 의미있는 것은 언어의 구조를 다루고, 언어구조는 사람 마음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니 일본인이니 하는 것은 공동체로서 같은 가치관 즉, 같은 마음을 갖고, 그러한 마음이 언어의 구조로 표현됩니다.

같은 민족이라도 지역적 차이 즉, 방언이 존재하더라도 방언간에 문장구조의 차이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단어는 지역마다 다르게 묘사할 수 있습니다. 멍게라고 할 수도 있고 우렁쉥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누가 멍게라고 했다고 다른 지역도 이와 유사한 단어를 써야한다는 이유는 없지요. 단어 차원에서는 유사성이 같은 민족이거나 친연적이라고 얘기하는 기준이 되기 어렵습니다.

단어는 다르게 표현하고 발음이 다르더라도 같은 문장구조를 쓸 경우는 같은 민족 내지 친연성이 있는 것이입니다. 일본어가 왜 우리 말과 친연성이 높냐라는 것은 바로 문장구조가 똑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말과 같은 문장구조를 갖는 언어는 일본어 외에는 없습니다. 더욱이 조사체계까지 비슷한 것은 없지요.

특정 사물을 지칭하거나 상태, 행동을 묘사하는 단어의 발음이 비슷한 것보다는 조사체계에 의해 문장이 완성되는 구조에서 우리 말과 일본어는 같은 계열이지요.
우리의 주격조사가 "가, 는, 이'이라면 일본어에서도 "가, 와"가 있고 목적격조사가 우리는 "를/을"인데 일본어는 "오", 소유격(영어의 표현이지만^^) "의"는 "노", 그 밖에 장소나 시간과 관련하여 "에, 에서"가 "데", 여격인 "에게"가 "니". 방향인 "으로"가 "니,에" 등은 발음만 다르지 문장 구조에서는 똑 같지요. 조사나 문장구조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 말과 일본말은 99%같아요. 단어만 다릅니다. 그 밖에 차이 나는 것은 마이너하지요. 일본어에 장음 단음이 발전해 있는 반면 우리 말은 많이 사라졌다는 것, 일본어에는 존경어니 겸양어니 하는 것이 있어 우리와 다르다고 하는 것은 우리 나라 아이들이 쓰는 외계어가 있다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지요. 

이는 언어의 뼈대가 아니라 화장발 정도입니다. 화장을 검게했다고 흑인이라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즉, 비슷한 발음의 단어가 있다고 같은 어군이다? 우습지도 않은 발상입니다. 하기야 어떤 사람은 인도 타밀어, 아메리카 인디언과 유사한 발음 몇 개를 찾고 난 다음 같은 어군이니 우리 민족 후예니 하는 사람도 다 있는데...그런 사람들 얘기를 듣다 보면...유식이 지나쳐 무식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왜 단어를 기준으로 언어의 유사성이나 친연성을 찾느냐는 단순히 쉽기 때문이지요. 즉, 그 만큼 외국어를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다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구조적으로 접근하려면 외국어를 어느 정도(상당 수준) 알아야 하지요. 외국어를 잘 모르면 단어의 형태나 발음에 집중하게 되지만 외국어를 알게 되면 발음이나 성조가 아니라 문장구조를 보면서 친연성을 확인합니다. 그러면서 어감과 문맥까지 잡아내는데...단어에 집착하는 단계는 거의 입문단계의 호기심 수준이라 할 것입니다.

어쨌든 통사론적 관점점에서 보면 중국어나 영어는 우리 언어구조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고, 일본어는 단어만 다르지 그냥 우리 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일어는 같은 문장구조에 단어만 환치시키면 한국어도 되고 일본어도 됩니다. 단지 그 언어의 참 맛을 못내는 조악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같은 말입니다.

신택스 내지 문맥을 파악할 수 있으면 단어가 달라도 이해합니다. 서울 사람이 만나 본 적 없는 함경도 사투리를 대충 알아듣거나, 중부 유럽의 슬라브 국가들 간에 언어가 대충 통하는 이유가 그런 것이지요. 너무 단어를 기준 만으로 언어의 친연성을 파악하는 것의 한계를 인식하실 필요가...

감방친구 17-11-25 13:34
아주 좋은 글이네요
추천합니다 어라? 추천 기능이 없네?

언어를 재구하거나 비교하는 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고 또 있을 줄 압니다
그러하므로 이런 방법은 좋고 저런 방법은 견강부회다 가르지 말고 비록 방법론이나 접근 태도에 있어 견해가 다르더라도 해당 견해 안에서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생산적이라 생각합니다
도배시러 17-11-25 14:58
언어는 매장문화와 비슷하기 때문에 드라비다족의 타밀어... 엄마, 아빠, 나
친족 언어의 유사성 외에는 전혀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공동체 활동에 따른 문장구조... 이런거는 공동체의 문제이고, 혈연 친족의 언어는 단어가 아주 중요하죠.
친족 간의 호칭은 전승되는 것이기에 쉽게 변질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인도 타밀의 옹관묘 https://www.youtube.com/watch?v=Ij5RnUC6G1c

영산강의 더블 옹관도 인도에서 발견되죠. https://www.youtube.com/watch?v=9lwlHTgist8
그건뭔가… 17-11-25 21:28
본인이 관심없다고 단어에만 집착해 결론을 내려버리면 그게 제대로된 결론이 나겠습니까?..ㅡㅡ
숲전체를 보고 판단해도 될까말까한데...쩝...ㅡㅡ;;
언어는 매장문화와 비슷하다라는건 누구의 의견입니까?? 언어학자들이 그럽니까?? 모든 언어학자들이??  최소한 숲전체를 보고 판단을 해도 해야하는 겁니다...
도배시러 17-11-25 22:21
언어에 대해 관심을 가질만한 팩트 하나 던져 보세요.

언어 전체가 아니라 일부 단어, 엄마 아빠 나.... 이 정도면 매장문화 보다 강한 전승이죠.
태어나면서부터 학습하게 되는 단어인데... 이보다 혈족 계승 의미가 강한 발음, 단어가 있을까요 ?

아빠, 엄마, 나 ... 라는 단어의 발음일치는 다른 혈연의 공동체에게 인정받을 필요도 없는거죠.
다른 사회화에 필요한 단어나 문법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하더라도
단위 가족 내에서 사용되는 단어의 발음일치는 그지역 사회공동체의 언어를 기준으로 재단하기는 애매해 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MW-3BqrCtA 현지 발음
https://www.youtube.com/watch?v=KIapBjcADLk
그건뭔가… 17-11-26 20:16
단어, 엄마 아빠 나.... 이 정도면 매장문화 보다 강한 전승이죠.<--- 님 생각이랑게...ㅡㅡ;;;  안변한단 보장이 어딨나...전쟁나서 정복당해서 변할 수도 있는거지..
단어에만 집착하면 안된당게...두루두루 다 살펴봐야혀..
그건뭔가… 17-11-26 20:29
현 기술수준으로 절대적인 결론을 내려하면 안도ㅑ ..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크다..일단은 이런식으로만 해둬~~...언어학자들은 지들 밥벌인게...거시기햐~그냥~~ㅡㅡ
그시끼들도  뒷돈받아먹는 시끼들도 있을테고..하니께...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시끼들도 있을테고....믿을만한 놈들이 못뎌....인류역사가 우리가 배운것이..100%다 말하긴
힘들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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