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동아시아 게시판에서의 의견교환에 대해서
외따로 역사게시판이 없는 가생이닷컴의 특성상 이곳 동아시아 게시판이 역사게시판 노릇을 하여 왔습니다.
동아시아에 관련한 여러 논의를 개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역사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역사문제는 동아시아라는 공간적 상황에서 우리 공동체의 이익과 번영, 그리고 참의 추구를 위해서 필연 타당한 명제이겠지요.
저는 이곳 가생이닷컴에 2012년에 가입하여 비계속적으로 거주해 왔습니다. 이곳에 가입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역사적 논의를 지켜보며 배우고 생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여러 역사논의장을 피씨통신 시절을 제하고는 1999년부터 장장 16년 넘게 거쳐서 이곳에 다달은 것입니다.
이곳에 정착하게 된 것은 다른 역사논의장이 구태와 무지와 몽매, 편협, 편가르기, 반민족적, 반역사적, 공동체 파괴적, 사고 퇴행적 짓거리로 심각하게 병들었으나 이곳은 신생이었고,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던 만큼 비교적 소수의 회원들이 서로에 대한 극단적 적의 없이 자유롭고 활달하게 본인이 가진 귀중하고 풍부한 지식과 견해를 개진-피력하며 2차, 3차 텍스트라 이를만한 값진 글들을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글에서도 간략히 정리한 바 있습니다만 이곳 동아시아게시판에 있어서의 역사적 논의는 대략 다음과 같이 대표적 논객을 중심으로 그 성분과 성향을 구분하여 볼 수 있습니다.
1. 굿잡스님
ㅡ 적극적 민족주의
ㅡ 사료 중심
ㅡ 이 분은 어떤 뚜렷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지사적 열의를 가지고 아마도 십수 년 전 인조이재팬 시절부터 부단히 투쟁하여 온 분으로 생각됩니다.
ㅡ 나이는 최소 삼십 대 중반, 대략 사십 대 유저로 생각됩니다.
2. 마이위키님
ㅡ 중도보수적 민족주의
ㅡ 이 분의 민족주의는 한민족의 그 민족(people/ethnic group)과는 다릅니다. 말그대로 nation에 가깝습니다. 중도보수적 입장에서 사료와 유물 등의 지나친 해석이나 민족주의족, 혹은 국수주의적 해석을 경계하고, 지양하는 입장을 꾸준히 취하고 있는 분입니다. 때에따라 냉소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띠기도 하나 대체적으로 온건하고 안정된 태도를 견지하는 분입니다.
ㅡ 비교적 사료를 중심으로 상식선에 논의를 진행하나 사료의 해석이나 논거가 다소 협소한 인상을 줍니다.
ㅡ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됩니다.
3. 가겡이님(커피는 발암물질)
ㅡ 극단적 민족주의
ㅡ 더러 이분을 상상체적 역사 추종자, 혹은 환단고기적 역사 신봉자로 매도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 분이 주장하는 내용을 잘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 분은 환빠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ㅡ 이 분도 공동체의 이익과 안녕을 위해서 나름대로 선한 열정을 가지고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논리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선정적 선동주의를 방편으로 삼지도 않습니다. 같은 내용의 글을 아주 지치지 않고 도배를 하실 뿐이죠.
ㅡ 논리성이나 글의 구성력이 떨어질뿐이지 이 분의 주장이 아예 허무맹랑한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논의 가능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ㅡ 20대 초반이거나 40대 후반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이상의 세 분 정도가 이곳에서 3년 가까이 꾸준히 활동하는 분들입니다. 그밖의 분들은 나고 듦이 심합니다. 또 이곳에서 좋은 글을 쓰시던 분들도 잡담이나 정치, 이슈 등의 게시판에서 과하게 활동하다가 쥐마크를 달고 쫓겨나는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이 세분의 꾸준한 회원을 중심으로 이른 바 식민사학이나 소위 환빠 계의 유저들이 불연속적 다발생적으로 활동합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첫째,
어떠한 논의라도, 동아시아와, 역사와 관련 있는 것이라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 피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발 조롱과 욕설은 하지 마세요.
수많은 커뮤니티들이 어떻게 망했는지 다들 잘 아시지 않습니까?
조롱과 욕설은 커뮤니티를 망치는 바이러스이자 암세포입니다.
두번째,
인터넷 상에서 자료와 근거를 찾아 제시하되
카더라~식의 자료, 아니면 말고 식의 근거는 지양해주세요.
요즘은 인터넷에 온갖 백과사전, 고전원문, 사서원문, 논문 등을 아무때나 찾아서 볼 수 있는 세상입니다.